임종 환자를 위한 증상관리
죽음이 임박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미리 알아 두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대개 환자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이 되면 잠자리에서 전혀 일어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자세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많이 쇠약해 집니다. 스스로 먹을 수도 없고 용변을 보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나중에는 물이나 음식 약도 거의 먹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계속 잠을 자려고만 합니다. 그리고 한번 자면 깨우기가 힘들어 집니다. 밤에는 환자의 불안이나 공포, 외로움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특정 근육이 의지와 관계없이 움직이거나 손이나 팔, 다리, 얼굴을 심하게 떠는 경우도 있습니다. 죽음이 다가오면 다가 올수록 시간이나 공간의 개념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대사의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환자는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 오면 음식이나 물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수분이 부족해지고 입이 심하기 마르기도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혈압약이나 당뇨약, 이뇨제, 비타민 등의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때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입술이 마르지 않게 바셀린이나 입술 연고를 발라주어 건조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약간의 수분이라도 제공할 수 있게 숟가락으로 얼음을 넣어주거나 물이나 주스를 떠먹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분비물이 목뒤로 모이기도 합니다.
임종이 임박한 환자는 입안의 끈적끈적한 분비물이 목뒤로 모여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마치 환자가 숨을 쉬기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습니다. 이럴 때 보호자는 환자가 옆으로 눕게 해 입안의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르러 내릴 수 있도록 합니다. 분비물은 부드러운 칫솔이나 면봉으로 닦아 주고, 환자가 삼킬수 있다면 얼음을 주거나 물을 한 숟가락씩 떠먹입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환자가 힘들 수 있으니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머리 맡에 놓아두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체온 저하,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환자는 어느 한 순간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체온이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팔과 다리가 차가워지면서 손과 발까지 창백해져 어두운 적자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피부도 건조해지고 차갑게 됩니다. 맥박은 빠르고 불규칙하면서 약해지고, 혈압은 기계로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감각과 지각이 급격히 떨어 지기도 합니다.
혈압과 맥박이 떨아지면서 환자가 가지고 있는 감각 기능도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눈에 초점이 없어지고 들을 수는 있지만 청력도 급격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더 이상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은 환자가 희미하나마 볼 수 있게 간접 조명을 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가 전혀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여 환자가 조금이나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의 말과 사랑의 표현을 환자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호흡이 불규칙해 집니다.
임종이 점점 가까워 지면서 숨이 빨라졌다 느려졌다를 반복합니다. 불규칙하게 호흡이 진행되며 목안의 분비물로 인해 숨쉴 때 그르렁 그르렁 소리가 납니다. 한동안 숨을 쉬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때 보호자는 환자의 등과 머리를 받쳐 상체를 약간 높게 유지해 주어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과 대변에 변화가 생깁니다.
소변 색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소변 색이 진해지고 양이 줄면서 소변과 대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조절하기도 불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호자는 일회용 방수 패드를 깔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망을 나타내는 징후들
환자가 사망하면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고 맥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눈이 움직이지 않고 동공이 확대돼 있으면서 소변과 대변을 한꺼번에 지립니다. 복수가 차기도하고 황달이 오기도 합니다.
죽음의 순간 가족들의 반응
가족은 환자 곁에서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십시오. 기도를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회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주위 중요한 사람들과 함께 임종을 알리고 장례 방식을 정하고 장례 준비를 합니다.
환자가 임종한 뒤 가족들은 큰 슬픔을 겪습니다. 임종 직후 중격과 상실감에 휩싸여 죽음을 부정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점차 상황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마다 회복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다르지만 일부 일상생활로 잘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를 돌보던 완화치료팀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적인 지지를 제공하는 도움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암과 증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과 고혈압 (1) | 2019.08.31 |
---|---|
암과 골다공증 (0) | 2019.08.30 |
음식과 질병과의 관계 - 영양과 육류 (1) | 2019.08.19 |
암과 변비 (0) | 2019.08.09 |
암과 눈물 - 항암 치료 중 설사가 지속될 때 (0) | 2019.08.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