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대한민국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한라산, 성산일출봉, 그리고 거문오름계 용암 동굴등 섬의 명소 세 곳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보물섬이다. 물론 너무도 멋진 섬인 까닭에 오랜 시간동안 육지 사람들에겐 꼭 가봐야 하는 신비의 섬, 환상의 섬으로 알려진 곳이다.
또한 육지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귤이며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전국 각지 어디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러기에 누군가에게는 교류의 대상이기도 했고, 또 누군가에게는 침략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중국 사람들은 제주를 불로장생의 신비를 가지고 있는 영주라고 믿기도 하였다. 그러기에 제주까지 사신을 보내기도 했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선 제주를 주호라 부르면서 교역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옛 그림 따라걷는 제주길, 최열, 서해문집, 2012,7쪽)
그러나 만만치 않은 왜세의 침략도 많았다. 멀리 서역, 이며 안남(베트남)에서도 제주에 손을 뻗었다. 원(몽골)나라는 제주에 탐라총관부를 세우고 전쟁에 사용할 말을 키우기도 했다. 이 기간이 거의 100년이나 된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일본을 향하던 서양 무역선에 제주에 표류하던 일들도 있었다. 대항새 시대의 인물 가운데 1627년에 네델란드 사람인 벨테브레(박연), 1653년에 제주 땅을 밟은 하멜이 대표적이다. 하멜은 “하멜표류기”를 통해 제주를 서양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 제주는 1945년 제2차세계대전의 패전을 앞둔 일본 제국 군대가 선택한 자신들의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기도 했다.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섬 전체를 군사시설로 개조하고 연합군과의 전쟁을 준비했던 그 계획이 항복으로 무산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안도의 한숨도 잠시, 1948년 4.3이라는 아픔의 사건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풀어야 하는 숙제를 남겨 두었다.
이제 제주는 더이상 수려한 풍광만을 관광하기 위한 섬이 아니다. 온갖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하고 지친 사람들의 영혼과 육체를 치유하기 위한 장소로 탈바꿈 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제주를 볼거리로 생각하여 쓴 것이 아니다. 제주의 곳곳을 다니며 그곳의 소리를 듣고 느끼며 체험하고 만난 것들을 기록하였다. 특히 그러한 제주의 아름다움 속에 간직하고 있는 신앙의 숨결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이런 제주를 돌아보며 하나님은 어떤 마음을 이 제주땅에 품고 계실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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