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 선사유적지는 1999년 사적 제416호로 지정될 정도로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선사시대(원삼국시대)의 대표적 유적입니다. 1970년대에 고인동 3기가 보고되면서 알려지기 시작되었고 1986년 초기에는 철기시대, 원삼국시대의 적갈색 토기와 돌도끼 등이 출토되었다. 그뒤 1997년 삼양돌 일대 아파트 부지를 위한 구획정리 중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되자 제주대학교박물관이 본격적으로 발굴에 들어갔고 제주시는 기꺼이 아파트를 포기하고 이 선사 유적기념관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삼양동 선사유적지
2차에 걸친 발굴 결과, 기원전 1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집터 236기를 비롯하여 당시의 석축, 담장, 쓰레기 폐기장, 마을 외곽을 두르고 있던 도랑 유구 등을 발견함으로써 대규모 마을 유적이 확이되었다.
집터 내부에서 구멍띠토기, 점토대토기, 적갈색 항아리 등 600여 점의 토기류, 돌도끼, 갈돌, 숫돌 등 150여점의 석기류, 철제, 도기, 손칼 등의 철기류, 동검, 검파두식 등의 청동기류, 콩, 보리 등의 탄화곡물, 그리고 중국제 환옥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 되었다.

삼양동 선사 유적지
삼양동 선사 유적지는 기원 전후 탐라국 형성기의 사회상을 밝혀주는 지금까지 조사된 남한 최대의 마을 유적지이며, 원삼국시대의 초기 복합 사회 모습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금 전시관에는 이때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에는 당시 가옥형태로 집터를 복원해놓았습니다.
삼양동 검은 모래 해변
삼양동 선사유적지 바로 아래는 유명한 삼양동 검은 모래 해변이다. 중국이나 일본인 관광객들도 찾아와 모래 찜질을 하는 곳이 바로 삼양동 검은 모래 해변이다. 잘고 검은 모래로 찜질하면 신경통, 관절염, 비만증, 피부염, 감기예방, 무좀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불임치료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이면 남녀노소, 외국인, 육지인 가릴 것 없이 검은 모래를 덮어쓰고 모래찜질을 즐긴다.
이에 제주시 삼양동에서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센터에 모래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성분 분석 결과 삼양해수욕장의 검은 모래에는 철분 7퍼센트를 비롯해 바나듐과 지르코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모고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에 좋은지 아닌지를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방전문의와 제주대 의과대학에 용역 의뢰할 참이라는 것이다.
삼양동 해변에는 백사장이 아니라 검은 모래가 깔려 있다. 이는 제주 해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광으로 요즘에는 검은 모래 찜질이 유행하여 한여름에는 외지인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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